“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7:13,14).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낙원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지 않으셨으면 사람이 타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명나무 곁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신 것이 하나님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기계로 만드셨으면 사람이라는 기계가 어김이 없이 시키는 대로 순종했겠지만 그 기계에서는 기쁨이나 좋아서 즐거워서 자원하여 순종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라면 공장에서 라면 나오듯이 태어나게 하지 않으신 것을 감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라면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이신” 잊을 수도 없고 갚을 수도 없는 어머니의 사랑을 사람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빚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시며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시는”(사45:7) 하나님께서 인생의 구주를 고난을 통하여 영광에 이르게 하신 것처럼, 그와 함께 영원하고 복된 나라를 상속할 택하신 자녀들을 “아침마다 권징하시고 분초마다 시험하시며”(욥7:18), 그들에게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사30:20)을 주시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들에게 있는 부패를 양잿물로 세탁하듯 씻고, 망치질로 깨뜨리듯 자만을 부수어 영광에 합당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형통할 때는 찬송하고 곤고한 날에는 기도하면서 머리카락 하나도 희거나 검게 할 수 없는 (물감 들이는 것 말고) 인생을 바라보지 말고 “때와 기한을 자기 권한에 두신”(행1:7) 하늘에 계신 자비롭고 능하신 아버지를 의지하는 것이 우여곡절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신자들의 행복입니다.

이강호 목사